이어달리기
상태바
이어달리기
  • 허민형
  • 승인 2001.04.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시 교대부설 초등학교 5학년 별 반 허민형
 달^별^솔 합동체육 시간이었다. 먼저 시간에 이어달리기에서 졌던 것을 생각하니 오늘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
 친구들은 모두 들떠 있었다. 준비 운동도 하는둥 마는둥. 모두들 빨리 이어달리기 시합을 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다. 인원이 맞지 않아 우리반 은지가 빠졌다. 정말 다행이었다. 은지는 정말 달리기를 못하는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출발선으로 가고 배턴이 정해지면서 더 흥분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출발하였다. 우리 반 민경이가 1등으로 달리기 시작하자 우리는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응원을 시작했다.
 우리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우리 별반은 처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3등 꼴찌가 되었다. 내 차례가 되었다. 조금이라도 간격을 줄이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거의 따라잡았지만 서준이 차례에서 더 간격이 벌어졌고 우리반은 달반과 솔반을 따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꼴찌를 하고 만 것이었다. 아이들의 눈초리는 모두 서준이를 향해 있었고 현식이는 욕을 하며 서준이를 때리기도 하였다.
 나도 그만 화가 나서 가지고 있던 공을 서준이에게 던져 머리를 맞혔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서준이는 미안한지 고개도 들지 못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런 서준이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서준이에게 하였던 행동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서준이도 최선을 다해 뛰었을텐데….'
 공부가 끝나고 나서 서준이에게 사과를 하려했지만 하지 못했다. 내일은 가서 사과를 꼭 해야지.

 

 


심사평 :

우수작 춘천 교대부설 5학년 허민형 `이어달리기'는 자신을 예쁜 포장지로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나타낸 점이 돋보입니다. 조금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글은 솔직해야 남에게 울림을 주거든요.

-차재연선생님(아동문학가)-

 

 


심사평 :

우수작 춘천 교대부설 5학년 허민형 `이어달리기'는 자신을 예쁜 포장지로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나타낸 점이 돋보입니다. 조금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글은 솔직해야 남에게 울림을 주거든요.

-차재연선생님(아동문학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