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조건, 변하는 물건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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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조건, 변하는 물건값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3.11.19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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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원가, 사고 파는 사람 숫자, 돈의 양 따라 가격 달라져
 우리가 시장에서 사는 물건에는 모두 물건값이라고 하는 가격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500원, 필통은 4,000원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새학기때 샀던 필통과 똑같은 필통이 어느날 5,000원에 팔리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물건값은 일정하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거나 내리는 등 수시로 움직이고 있지요. 물건값이 달라지는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답니다.

 우선 물건을 만들어 내는데 드는 비용, 즉 생산원가의 변동을 들 수 있습니다. 물건값을 움직이는 생산원가는 원재료 비용, 환율 등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원재료 비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많은 석유를 원재료로 수입하기 때문에 석유값이 크게 오르면 석유를 이용해 만드는 물건값도 크게 오른답니다.

 다음으로 물건을 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적은 경우에도 물건값이 오르고, 반대로 물건을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적으면 물건값은 떨어지게 되지요.

 지난 여름의 태풍 매미와 같은 자연재해 후에는 농수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수확량이 줄어 사려는 사람보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물건의 갯수에 비해 시중에 풀려있는 돈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경우 물건값도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시중에 돈이 1,000조원이 있을 때 필통값이 5,000원이었다면, 시중에 돈이 2,000조원으로 많아졌다면 필통값이 5,000원 보다 훨씬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부모님이 버는 돈은 똑같은데 이렇게 물건값이 오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되니까 살림이 어려워지겠지요.

 만약 여러분이 자주 구입하는 게임CD의 값이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랐다면 예전엔 한 달에 하나씩 사던 것을 이젠 두 달에 하나씩 밖에 살 수 없게 되겠지요. 물건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이렇게 중요한 것이랍니다.



이 태 근 과장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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