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정(춘천 삼육초교 3학년 신봉항 어머니)
상큼한 9월의 바람이 유독 무더웠던 올 여름을 저만큼 밀어낸 듯 옥빛의 하늘은 높아만 진다. 석양빛의 의암호변을 걷다보면 어느새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에 행복을 느낀다.지난 휴일에는 아이와 공지천에서 운동을 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참전비와 조각공원을 갔다. 더위가 가신 탓인지 공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있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어릴적 나의 모습이 떠오르곤 했다.
잘 가꾼 잔디밭 사이 오솔길 같은 아담한 길 주위에 사람의 몸을 모델로 만든 작품, 호랑이 같은 동물을 표현한 작품,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야기하면서 관람하였다.
중,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운 미술 감상을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설명, 느낌도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도 자신의 느낀점을 자세하게 이야기 했다.
선입견을 갖지 않고 작품을 대하는 모습에 칭찬을 해주었다. 직접 작품을 만들어 공원에 전시하는 상상을 아이와 함께 해보았다.
창작을 한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몸에서 생기가 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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