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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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 결정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1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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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하세요? 지난 호에서는 시장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가격이 변동하는 원인이 무엇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 대체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요량과 공급량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해요.

지난 호에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고 했지요? 한 번 정해진 가격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자 하는 양, 즉 수요량과 생산자들이 팔고자 하는 양, 즉 공급량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수요량의 변화에 따른 가격의 변동을 살펴보겠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나오는 뉴스가 있습니다.

사과나 배 등 ‘차례상에 올라가는 물품들의 가격이 00% 올랐다’라는 기사입니다.

그러면 명절에는 왜 이처럼 물건값이 올라가는 걸까요?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거나 친척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과일을 사려고 합니다.

팔고자 하는 과일의 수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고자 하는 과일의 수량이 증가하면 과일의 값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오르겠지요? 반면 유행이 지났거나 철이 지난 옷을 싸게 파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디자인의 옷이나 제철의 옷보다 이월상품에 대한 수요량이 적어 가격이 내려간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수요량뿐 아니라 공급량의 변화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강타하였습니다.

이때 상추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상추의 공급량이 줄어 상추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심지어 삼겹살 가격보다 상추 가격이 비싸 ‘상추에 삼겹살을 싸먹는 것이 아니라 삼겹살에 상추를 싸먹는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였지요.

현재는 기후 조건이 안정되면서 상추의 공급량이 늘어나 상추의 가격이 안정세를 회복하였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수요량보다는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에 따라 수요량과 공급량이 변하기도 해요.

앞의 예처럼 수요량과 공급량에 의해 가격이 변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요량과 공급량이 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 1개에 5,000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사과의 수요량은 어떻게 될까요?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평소보다 사과를 덜 먹거나 사과보다 값이 싼 다른 과일을 먹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과값이 오르면 사과의 수요량은 줄어듭니다.

반대로 사과값이 내리면 사과의 수요량은 증가하겠지요? 이처럼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줄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수요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농부가 사과를 더 많이 팔고 싶다면 가격을 내리면 됩니다.

백화점에서 세일을 하면 손님이 많이 모이는 것도 이 수요의 법칙 때문입니다.

이번엔 친구들이 과자 회사의 사장이 되어보겠습니다.

만약 1,000원 하던 과자가 2,000원으로 오른다면 여러분은 과자를 더 많이 팔려고 할까요? 아니면 더 적게 팔려고 할까요? 당연히 더 많이 팔려고 할 겁니다.

이처럼 물건값이 오르면 공급량이 늘어나고 반대로 물건값이 내리면 공급량이 줄어드는데 이러한 현상을 ‘공급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왜 닭고기 가격이 오르나요?

2011년 초 우리나라에는 소나 돼지 등 발굽이 2개로 갈라지는 동물에게 주로 감염되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수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죽임을 당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소나 돼지에게 전염병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더 먹을까요? 덜 먹을까요? 당연히 덜 먹겠죠? 그러면 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먹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니까 닭고기 가격이 오르는 것이지요.

‘꿩 대신 닭’이란 속담처럼 사람들은 어떤 재화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 대신 다른 재화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닭고기와 ‘대체관계에 있다’고 말하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를 ‘대체재’라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대체재가 많습니다.

연필과 샤프, 밥과 빵, 불고기버거와 치킨버거 등은 모두 대체재입니다.

우리는 대체재를 이용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고기버거의 가격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은 치킨버거를 먹음으로써 적은 돈으로 최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세상에 대체재가 없다면 소비하는 재화를 바꿀 수 없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돈도 많이 들어가겠지요?

〈지난 주 정답〉

· 장(5일장 또는 7일장)

정답자=박은서(춘천 교동 6-개나리), 최순혁(춘천 호반 1-2)

〈이번 주 문제〉

· 돼지고기와 닭고기처럼 비슷한 효용을 갖고 있으면서 재화의 소비가 서로 대체될 수 있는 재화를 무엇이라 할까요?


황후남 선생님
한국은행 기획홍보팀
gnska@bo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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