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장난감 기본 10만원 훌쩍…부모들 사이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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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장난감 기본 10만원 훌쩍…부모들 사이 '탄식'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2.04.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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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매장을 찾았다가 당황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인기 장난감 품목의 가격대가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아이들을 겨냥한 고가 마케팅의 영향인데, 부모들 사이에선 어린이날 선물 사주기도 힘들어졌다는 탄식이 나온다.

26일 춘천의 A장난감 전문점을 찾아 인기 제품들을 둘러본 결과, 레고 코너 판매량 1위 제품은 ‘네자의 파이어링 80034'로 할인가 기준 10만원이 넘었다. 2위 제품 ‘로이드와 전설의 드래곤 71766' 역시 8만7,200원에 달했고, 이밖에 레고 제품 대부분이 7만~10만원 선이었다.

해당 장난감 매대 앞에 선 부모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했다. 7세 아들과 물건을 고르던 김모(40·퇴계동)씨는 “장난감이라고 해서 5만원 안팎을 생각했는데, 10만원대 가격표를 보고 놀랐다”며 “아들이 두 개를 골랐지만 우선 하나만 사주려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2020년까지 완구류 매출 상위 10위권 제품 중 10만원 이상 제품은 2개에 불과했지만, 올 4월 기준 5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제품 중 최고가 제품의 가격 역시 2020년 12만9,900원에서 올 4월 14만9,900원으로 높아졌다. 완구류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가 마케팅은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아이들 사이에도 빈부에 따른 괴리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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