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월 대보름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초등 3, 남)
A.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 풍속 중 새해 들어서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음력 1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을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지요. 정월대보름은 설, 추석, 단오, 한식 등과 더불어 5대 명절로 다양한 놀이와 전해져 내려오는 풍습이 지금까지 지역 축제로 자리잡고 있어요.
선생님이 어렸을 때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대보름날이면 동네 언니 오빠들과 쥐불놀이를 하며 달님에게 소원을 빌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축제를 하지만, 화재와 안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달집태우기, 들불축제 등 코로나 상황에 맞게 축소해서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대보름은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고대사회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일 년 중 첫 보름이라 중시하며 그 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 좋고 나쁨을 점쳤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오곡밥과 9가지 나물을 먹고, 쥐불놀이, 달맞이 등을 하며 1년동안의 건강과 풍작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는 아직도 축제장에 가면 볼 수 있는 놀이예요.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로는
쥐불놀이
볏짚을 가운데 넣고 싸리나무를 묶거나, 깡통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서 철사로 줄을 맨 후 솔가지, 소나무 장작을 잘게 쪼개어 불을 붙인 후, 투포환 던지기 하듯 빙빙돌리다가 높이 던져서 논두렁이나 볏짚에 불을 붙이는 놀이
더위팔기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이웃사람들, 친구들을 만나는대로 ‘내 더위 사가’ 라고 하면 한 해 동안 서로가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
부럼깨기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은행, 호두 등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게 기원하는 의미
달집태우기
달이 떠오를 때 볏짚을 쌓아서 만든 달집을 태우며 농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달집 주변을 빙빙 돌면서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놀이
복조리 걸어두기
대나무로 만든 조리에 복(福) 자를 적어서 붙인 후 집안 방문 위에 걸어두면 복이 들어온다고 여김
오곡밥과 나물먹기
오곡(찹쌀, 차수수, 차좁쌀, 붉은팥, 검정콩)으로 지은 밥과 9가지나물(호박고지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 도라지나물, 곤드레나물, 가지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숙주나물 등)을 먹으면 일년 내내 부지런하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의미
어렸을 때 기억이 오랫동안 기억되기에 이번 정월 대보름에는 부모님과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준비하고, 다양한 놀이와 음식을 맛보며,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윤 옥 현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