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생겼어요. 너무 자주 씻다보니 겨울이면 손등이 터지면서 피가 날 때도 있는데 벌써 걱정이 되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초6 남)
A.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어느새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군요. 손을 자주 씻는 것은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좋은 습관이기는 하나 손등이 터져서 피가 날 정도라면 관리를 잘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행동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면 좋지 않은 습관이기에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거예요.
손을 자주 씻는 사람은 깔끔한 성격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지나친 손 씻는 행동은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강박증적인 경향이 있을 수 있답니다.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반복되며 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행동을 강박적인 행동이라고 해요. 먼지나 세균, 오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을 자주 씻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일시적인 편안함을 줄 수는 있지만 반복되는 행동으로 인해 손등이 터지기도 하고 불안과 초조함은 더욱 증가할 수 있어요.
일상생활 중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만 잘 씻어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특히나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이렇게 손을 잘 씻는 행동은 좋은 습관이지만 지나치게 손을 씻는 행동을 반복하여 본인은 물론 또래친구들에게 결벽증이 있느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기에 개인적인 성향으로 잘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병원에서 강박증검사를 진행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10월 15일은 ‘세계 손 씻기의 날’로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망사고를 예방하고 손 씻기의 중요성 및 올바른 손 씻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어요. 지나치게 강박적인 행동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가 조절을 잘하고, 손을 씻은 후에는 핸드크림을 발라서 촉촉함을 유지하여 따뜻한 겨울나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 옥 현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