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로나19로 인해 아이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너무 산만해서, 혹시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초1 남, 학부모)
A. 아이들에게서 산만함은 대개 5~6세 정도에 눈에 띄기 시작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신체활동이 왕성하여 아이가 주로 활동하는 가정, 학교, 학원 등에서 충동적이거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하다보니 더 눈에 띄었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관심과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으니 아이의 행동반경을 잘 관찰하셔서 대처할 수 있도록 알아보기로 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집중력이 부족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이 고학년이 되면 부산한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력이 짧고 끈기가 없어 쉽게 싫증을 내는 주의산만, 심하게 부산스럽거나 꼼지락거리는 등의 과잉행동(Hperactivity), 참을성 없고 감정변화가 많은 충동적행동(Impulsivity) 등 특징적 행동이 나타날 때 진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자녀의 일상생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첫째, 학습지도면에서 조금씩 시간을 나누어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둘째,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자기수준보다 조금 쉬운 단계의 학습지를 선택한다.
셋째, 학습을 함에 있어서 속도가 아닌 정확도가 중요함을 주지시켜준다.
넷째, 세운 계획을 잘 지켰을 때 아이가 원하는 보상을 제공하여 성취감과 재 미를 느끼도록 한다.
다섯째, 무엇보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5~6개월의 시간이 필요 하므로 꾸준히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인다.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와 학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셔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나친 행동을 보인다면 병원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아이에게 약을 먹인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고 거부감도 많은 편이지만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를 통해 우리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이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온 사회가 노력해서 잘 극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윤 옥 현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