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언니가 두 명 있어요. 나이 차이가 있어서 언니들이 고등학생이 되더니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끼어들지 못하게 해서 짜증이 많이 나요. 언니들과 예전처럼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초6 여)
A. 언니가 두 명 있어서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어릴 적 막내라 언니들이 많이 예뻐하며 함께 놀아주었을 것 같은 그림이 보여집니다. 현재는 고등학교에 다니다보니 공부하랴 진로고민하랴 막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이 없기도 하겠지만 이야기꺼리가 달라 끼어들지 못하게 할 때가 많을 것 같군요. 같은 자매라도 성격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고학년이 될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거예요, 언니들과 나름대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해 보기로 해요.
우선 친구들과 관계를 정리해 보세요. 언니들과의 사이에서 짜증을 내지 않을 수 있도록 또래관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를 찾아보기로 해요. 또래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로 인해 앞으로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키워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정리해 보기로 해요.
첫째,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단짝 친구를 만든다. 또래친구와 학교생활이나 또래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며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둘째, 단짝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친구의 말을 잘 경청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친구와의 진한 우정을 쌓게하는 밑거름입니다.
셋째, 친구의 좋은 행동이나 장점은 적극적으로 칭찬한다. 친구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친구가 어떤 행동을 하든 지켜보면서 존중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 나와 다를 수 있지만 단점을 지적하기보다 장점을 알려주며 칭찬해 줍니다.
또래친구와 지내다보면 언니들보다 친구와 함께 했던 기억들로 서운한 감정이 많이 사라지고 오히려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언니들이 이야기를들어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도를 잘 전달해서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보다 많은 시간을 또래친구들과 보내며 6학년의 남은 한 학기를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윤 옥 현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