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돈 1,000원은 외국에서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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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돈 1,000원은 외국에서 얼마일까?”
  • 최다희 조사역
  • 승인 201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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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화폐 달라 … ‘韓-원화’ ‘美-달러화’ 등
돈의 교환비율인 ‘환율’ 통해 무역거래 가능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지난 시간에는 시장의 개념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거래인 무역에 관해 배워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무역을 할 때 사용되는 나라 간 돈의 교환비율인 환율에 대해 배워보도록 해요.

무역을 통해 서로의 물건을 사고팔게 되는데, 이때는 어떤 돈을 사용할까요?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돈이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원화를, 미국은 달러화를, 중국은 위안화를, 일본은 엔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이 무역을 할 때, 우리나라에서 하나에 만원 하는 화장품을 미국에는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원화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만원이라는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 수가 없어요. 이렇게 두 나라가 다른 돈을 사용함에 따라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 돈의 교환비율을 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달러는 1,000원에 해당된다고 하는 거지요. 이렇게 교환비율이 정해진 경우 미국 돈 1달러와 우리나라 돈 1,000원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두 나라 돈 사이의 교환비율을 환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환율은 외국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여러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동한답니다. 환율을 이용하여 나라간 무역을 할 때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했으니까, 수출, 수입품의 가격도 당연히 환율에 영향을 받습니다.
수입품의 외국통화 가격이 일정한 상태에서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므로 원화 표시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환율이 올라가면 대체적으로 수입품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물건의 가격이 일정한 상태에서 환율이 올라가면 외국통화로 표시된 가격은 내려가겠지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물건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집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일 때,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11,000원짜리 화장품의 달러 표시가격은 11달러(11,000÷1,000=11)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환율이 1달러당 1,100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같은 11,000원짜리 화장품의 달러표시가격은 10달러(11,000÷1,100=10)가 되어 기존 11달러보다 저렴해집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100달러짜리 옷도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면 우리나라에서 100,000원(100×1,000=100,000)이 되지만, 환율이 1달러당 1,100원으로 올라가면 10,000원(100×1,100=110,000)으로 오르게 되어 비싸집니다. 환율이 내려갈 때에는 반대의 원리가 적용되겠지요.

환율은 수출, 수입을 할 때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할 때도 눈여겨보아야 하는 지표입니다. 여러분이 일본이나 미국으로 갈 때 그곳에서는 우리나라의 원화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 나라의 화폐가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해외로 여행을 갈 때마다 우리나라의 돈을 그 나라의 돈으로 바꿔서 가야 한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돈을 외국 돈으로 바꾸는 것을 환전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환전을 하고 싶다면, 은행으로 찾아가서 원화를 외국 돈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됩니다. 이때 환율에 따라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외국 돈의 양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미국 1달러가 1,000원일 때, 여러분이 미국 여행을 가기 위해 110만원을 환전하면 1,100달러(1,100,000÷1,000=1,100)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환율이 1달러당 1,100원으로 오르게 되면, 똑같은 110만원으로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달러의 양은 1,000달러(1,100,000÷1,100=1,000)로 이전의 1,100달러에 비해 적어집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같은 양의 원화로 바꿀 있는 외국 돈의 양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같은 양의 원화로 바꿀 수 있는 외국 돈의 양이 많아집니다.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갈 때는 환율이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고, 반대로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는 게 좋겠지요.
이번 시간에는 환율에 대해서도 배워보았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혹시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환율을 눈여겨보세요. 환율에 따라 여러분들이 바꿀 수 있는 외국 돈의 양이 달라지니까요.

최다희 조사역
한국은행강원본부 기획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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