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자 33명의 라온제나들에게
“사랑합니다∼!”아침마다 큰소리로 인사하면, 더 큰 목소리로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우리 반 친구들아! 매일 대하는 얼굴인데도, 한결같이 반갑게 맞아주는 너희들 덕분에 선생님의 하루는 신나게 시작된단다.
‘나와 함께 살아갈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선생님은 3월 이 되기 전부터 매일 너희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며 마음 설레었단다.
아마 너희가 ‘첫 제자’들이어서 더 설렜을거야.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하나같이 예쁘고 멋진, 그리고 마음까지 고운 너희들과 1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새 학기 첫 날에 우리 반에 방송국 뉴스 촬영팀이 왔었지.
선생님은 그 순간 느꼈어.
‘아! 우리 반이 금병초등학교의 으뜸반이 될 좋은 징조이구나!’하고 말이야.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
우리는 ‘라온제나’라는 반 이름을 짓고, 구호와 반가도 만들어 날마다 부르면서 하나 된 모습으로 즐겁고, 신나게 지내고 있지.
얘들아,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는 말 잊지 않고 있지.
“우리가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잔반을 남기지 않고, 잔반통 주변에 음식물을 튀지 않게 버리기로 약속하고 실천했더니 어떻게 되었니.
급식실이 깨끗해졌지, 다른 학년들도 예전보다 훨씬 더 깨끗하게 잔반을 처리했지.
작은 약속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면서 점점 달라지는 학교의 모습을 보고 우리 모두는 뿌듯함을 느꼈잖아.선생님은 더 나아가서 우리가 바뀌면 우리나라가 바뀌고, 세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너희들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떨리고, 때론 두렵기도 하단다.
너희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 자랑스러운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때로는 다그치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는데 혹 상처는 받지 않을지 염려가 된다.
선생님이 우리 반 33명의 라온제나들을 하나같이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휙 지나가버린 3월이 아쉬울 만큼 너희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가슴 벅차단다.
선생님과 함께 날마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열심히 사랑하자.
알겠지.
마지막 인사는∼ 우리 반 구호로.
“언제나∼ 일심동체∼ 라.온.제.나.
파이팅!”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