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민들은 이번 참사로 두려움에 떨면서도 사랑과 자유, 관용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① “내 분노를 너희에게 선물하지 않겠다.” 이번 테러로 아내를 잃은 앙투아 레리스씨는 IS에게 글을 남깁니다. 17개월된 아들과 둘만 남은 레리스씨는 “아들이 살아가는 동안 행복하고 자유롭게 삶으로써 당신(IS)들을 괴롭히겠다”고 말했습니다.
② “꽃으로 총과 싸우는 거야.” 파리 추모현장에서 어린 아들이 “꽃으로는 아무것도 못하잖아요”라고 말하자 지켜보던 아버지는 “꽃은 할 수 있어.
사람들이 저렇게 꽃을 놓아서 총과 싸우는 거야. 저 초는 떠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거란다”라고 대답했습니다.
③ “나를 믿는다면 안아달라.” 파리에서 한 무슬림 청년이 ‘나는 무슬림이다.
내가 테러리스트라고들 한다. 나는 당신을 믿는데, 당신은 나를 믿는가. 그렇다면 나를 안아달라’고 쓰인 종이를 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말 없이 그를 안아주었습니다.
④ “죽이지도 않고 죽을 일도 없고 종교도 없고. 모든 이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 상상해봐요.”
한 독일 음악가가 피아노를 끌고와 존 레논의 명곡 ‘이매진(Imagine)’을 연주했습니다. 이 곡은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상처받은 파리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⑤프랑스 울린 모정, ‘인간방패’로 아들 살린 어머니 엘사 델플라스씨는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극장에서 테러를 당했습니다. 총격이 시작되자 엘사는 아들을 감싸 안았고, 5살 난 아들 루이는 어머니 품속에서 살아남아 프랑스를 또 한번 울렸습니다.
원예진기자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