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자랑 같죠? 자랑 맞습니다.(하하하)
선생님이 TV를 안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광고 때문이랍니다.
여러분은 TV를 보면서 광고를 몇 개 정도 본다고 생각하나요?
상품 정보 전달하는 15초의 광고 TV 프로그램 한 편당 10개 정도
필요 없는 상품도 사게 만드는 광고의 후광효과로 과소비 유도
올바른 판단으로 꼭 필요한 상품만 소비해야 근검절약 할 수 있어
광고는 한 편당 약 15초의 광고를 하는데 TV프로그램 당 약 10개 정도 되니까 2개의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20개 정도 보게 된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해당 상품의 좋은 점을 최고로 부각시키기 위해 광고인들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더 많은 자극과 인상을 남기려고 애를 씁니다.
광고가 해당 상품의 정보를 정확히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어떤 때는 그 상품이 좋은지 나쁜지 관계없이 사람들이 사게끔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이게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경제랑 무슨 관련이 있냐고요?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관리하고 있는 용돈은 근검 절약하여 꼭 필요할 때 써야 한답니다.
그런데 광고라는 것은 마치 그 상품이 꼭 필요한 것처럼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우리로 하여금 사고 싶게 만들 때도 있답니다.
소비라고 하는 것이, 때로는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충동적으로 사고 싶을 때가 있다는 거죠.
좀 어려운 것 같아 쉽게 이야기 해 볼게요.
■ 광고의 힘
우리 친구 영철이네 반에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용감한 영철이, 예쁜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첫날은 부끄러워 아무 말도 못 붙였어요.
그날 저녁 엄마한테 조릅니다.
멋진 옷 사달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멋진 옷을 비싸게 주고 사주네요.
다음날 영철이가 옷도 멋지게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용기를 내어 전학 온 여자친구한테 말을 겁니다.
그래서 친구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말을 할 때마다 욕을 섞어서 합니다.
예쁜 얼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험한 행동을 막 보여주네요.
영철이의 실망이 이만 저만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학교에서 예쁜 친구들은 괜히 성격도 좋을 것이라는 마음을 갖게 된답니다.
이것을 어른들이 쓰는 용어로 후광효과라고 합니다.
뭔가 한가지를 뛰어나게 잘하면 괜히 다른 것도 잘할 거 같다는 식이죠.
공부 잘하는 친구는 괜히 운동도 잘할 것 같고, 말도 잘할 것 같고, 성격도 좋을 것 같고… 그런 착각에 빠집니다.
물론 그런 친구들도 있기는 하죠.
그러나 그렇게 생각이 될 뿐이지 공부를 잘하면 성격이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 영철이 그 여자친구에 실망이 가득하죠.
그런데 어제 산 멋진 옷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광고는 좋은 물건을 좋게 선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좋지 않은 광고는 후광효과를 이용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 없이 돈을 쓰게 한답니다.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나 모델을 쓰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선전하는 그 옷을 입거나 그 집에 살면 그 연예인처럼 품격 있고 고상하게 살 것 같죠? 유명 모델이 바르는 화장품을 내가 바르면 예뻐질 것 같죠?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에 빠져 물건을 구입하게 된 답니다.
올바른 판단만이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우리 친구들이 근검절약 할 수 있겠죠.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강원지역본부 과장
walwal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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