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의 법칙’ 가격 오르면 공급량 늘고 가격 내리면 공급량 줄어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지난 호에서는 물건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서 배워보았습니다.
물건의 가격은 희소성과 한계효용에 따라 결정되었죠. 이번 시간에는 가격이 왜 오르고 내리는지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합시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추석이 찾아오면 다들 차례상 준비를 하겠죠? 추석에 차례상 준비를 할 때마다 사과나 배가 비싸졌다고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한 번쯤 들은 경험이 있을 거예요.
추석 차례상에 자주 쓰이는 사과나 배 가격이 평소보다 오르는 이유는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사과나 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고자 하는 것을 수요라고 하고,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수요가 적어지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유행이 지난 옷의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이유는 유행이 지난 옷의 수요가 적어졌기 때문이죠.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데 영향을 주는 건 수요만이 아닙니다.
공급도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데 영향을 줍니다. 공급이란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람이 시장에 판매하고자 내놓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수박 공급이 늘어났다고 하면, 수박이 제철이니 수박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시장에 판매하려고 내놓는 수박의 양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수박의 공급이 늘어나면 수박의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다시 말해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반대로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므로 농민들이 내놓는 채소의 양이 줄어들어 채소가격이 올라가게 되죠.
또한 날씨가 너무 가물어 그해 농사가 흉작이 되면 농작물의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정리하면 모든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 변화에 의해 오르고 내리게 됩니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이 내립니다. 그리고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내리고, 반대로 공급이 감소하면 가격이 오르게 되지요.
지난 시간에 물보다 다이아몬드가 비싼 이유 중 하나로 다이아몬드가 물보다 더 희소하기 때문이라고 배웠지요? 희소성 또한 수요와 공급으로 다시 설명할 수 있답니다.
다이아몬드가 더 희소하다는 것은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보다 다이아몬드의 공급이 훨씬 적다고 말할 수 있고, 그렇기에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물보다 매우 비싼 것입니다.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듯이 물건 및 서비스의 수요량과 공급량 또한 가격에 영향을 받습니다.
문구점에서 펜을 살 때 가격이 높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사지 않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마트에서 과자를 세일해서 싸게 팔 때 원래 살 생각이 없었다가 갑작스럽게 사게 된 경험도 있지요?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자 하는 양을 수요량이라고 하는데,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현상을 수요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른다면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익을 올리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팔려고 하겠죠? 기업이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나 서비스의 양을 공급량이라고 하고, 가격이 오르면 공급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내리면 공급량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현상을 공급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물건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와 가격에 따라서 수요량과 공급량이 변하는 현상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어린이 여러분도 앞으로 물건의 가격이 예전과 다르다면 무엇 때문에 달라졌는지 생각해보시고, 가격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세요.
최다희 조사역
한국은행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