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희 학부모(명주초교 1학년 난초반 허지현 어머니)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한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이 벌써 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유치원과는 너무 다른 학교생활에 처음에는 서툴고 어려워하더니 차츰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입학 할 때와 너무도 다른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한글이나 숫자와 같은 학교 공부는 다들 너무도 잘 하는데, 아이들이 형제자매가 적어 남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처럼 학용품이 넉넉한 환경도 아닌 상황에서도 친구들과 학용품도 나누어 쓰고, 서로 도와주기도 하면서 자랐습니다.
요즘은 우리 아이만 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짝꿍이 크레파스를 빌려 달라고 하는 것도 싫다고 합니다.
우리보다는 훨씬 여유롭고 풍족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지만 남에게 빌려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늘 아이에게 말하지만 아직은 어려서 잘 모릅니다.
우리 아이가 옆 친구가 어렵거나, 힘들 때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는 단체생활에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크고 넉넉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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