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리포브나자흐로(우주베키스탄) 학부모(신윤선 7세)
오후 6시가 넘어 회사 일을 끝내고 저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딸과 함께 아파트 근처에 있는 가게에 갔습니다.딸은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을 보면 주변에 있는 엄마도 보지 않고 달려갑니다.
그날 슈퍼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나서 계산대에 가보니 딸이 사라졌습니다.
딸의 이름을 불렸지만 어디에도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급히 가게에서 나와 큰 소리도 아이를 불렀습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붙잡아 물어봐도 아무도 제 딸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바로 경찰서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또 관리사무소에도 전화를 해 놓고 혹시 딸아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 슈퍼 앞에서 딸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냥 보고 지나가고, 그늘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도 무관심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왜?” “무엇 때문에?”라고 물어 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전 구경거리가 됐습니다.
그 순간 제발 누군가가 “딸은 여기에 있어요”라고 말해주길 바랐습니다.
아파트 옆집 이웃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는 “아줌마, 딸이 아파트 문 앞에서 울고 있어요.”
그 말을 듣고 한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파트에 올라가 보니 딸이 있었습니다.
딸에게 꼭 엄마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정말 무서웠던 경험입니다.
여러 부모께서는 그런 상황을 겪어보셨나요? 부모는 이런 상황에서 어찌해야 하나요.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이런 유사한 상황에 대한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를 잃은 아이들, 아이를 잃은 엄마들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