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샬 형아,
나는 나이가 9살이고, 한국에 살아.
형아, 나는 학교에도 다니고 학원에도 다니는데 형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니까 힘들지?
우리 한국 친구들이 형을 잘 도와주어서 학교에 다니고, 형의 꿈인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학교에 가게 되면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어.
형이 힘들게 일을 하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좋지 않았어.
장갑도 없이 일하다가 손을 다치니까 내가 장갑을 선물해주고 싶었어.
내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 형보다 어린 아이들이 물건을 팔러 다니는 걸 보았어.
그래서 누나랑 내가 도와주자고 했더니 엄마께서 물건을 사주셨어.
그 때 나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어.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그러니까 희망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기다리고 참으면 굿네이버스가 도와주러 갈거야.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안녕!
2013년 3월 21일
한국에서 태윤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