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기 제라늄

횡성군 성북 초등학교 6학년 0반 김재순

2002-03-21     김재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제라늄'이라는 것이 아기이름인 줄로 알았다. 하지만 제라늄은 꽃 이름이었다.
 민이네 교실 창가에는 제라늄들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선생님은 제라늄가지를 뚝뚝 자르며 말씀하셨다.
 “이 제라늄들이 힘차게 뿌리를 내리면 우리반 친구들을 줘야지. 장난꾸러기에게는 주지 말까?”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자 개구쟁이들이 얌전해 진 것 같았지만 며칠 뿐이었다. 그러나 당번이 되면 제라늄에 물을 주고 정성껏 돌보았다. 아이들은 이것은 내 것, 저것은 내 것 하면서 떠들썩하였다.
 “더 추워지기 전에 제라늄을 나누어줘야겠다.”
 선생님이 말씀하시자 교실은 금세 시끄러워졌다. 한 포기씩 아이들이 가져 갈 때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러자 어느새 교실안은 조용해지고 있었다. 그 때는 나도 숨을 죽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두려운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잎이 세장 밖에 없고 허리가 뚝 잘려나간 시들시들한 아기 제라늄을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그 문장이 나오니까 갑자기 화가 났다. 하지만 민이는 달랐다. 아침 일찍 오면 물을 줄 때도 아기 제라늄을 제일 먼저 주고 아이들이 아기 제라늄 옆에 가서 장난을 치면 얼른 다른 곳으로 가게했다.
 민이의 마음을 알고 있는 선생님은 “이 제라늄을 누구에게 줄까요?”라고 말씀하시자 친구들은 선생님의 눈을 피해 딴청을 피웠다. 그때 민이는 “저요! 선생님.” 하면서 큰소리로 말하자 민이에게로 아기 제라늄이 가게 되었다. 아기 제라늄과 민이는 안심이 되어 한숨을 쉬고는 미소를 띄었다. 나도 한숨을 쉬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아기 제라늄과 민이를 위해 박수를 쳤다. 아이들 마음속에도 빨간 제라늄이 송이송이 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왠지 마음이 뿌듯해지는 느낌이다. 또 기분이 좋아진것 같다. 나도 민이처럼 작은 생물들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생물들을 관찰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