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가진 몽실언니에게

춘천시 호반 초등학교 6학년 0반 노샤론

2002-03-07     노샤론
 몽실언니 안녕?
 언니 잘 지내고 있어? 나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어. 1학년이 된 동생도 있는데 엄청 개구쟁이야. 만약 언니가 키웠던 동생들이 우리 동생 같았으면 더 많이 힘들었을거야.
 언니는 새 아버지의 학대로 절름발이가 된 것이 너무 화나지 않았어? 나 같으면 새 아버지를 평생동안 미워 할 것 같아. 얼마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장애인이 되어서 죽고 새엄마는 동생 남남이를 낳다가 돌아가셨지. 참 슬펐겠다.
 아무리 새 엄마라 해도 그나마 언니에게 정을 느끼게 해준 분이니까. 그래서 언니가 동생들까지 맡아 길러야 했지. 그런 몽실언니가 참 본받고 싶고 그렇지 못한 내가 참 부끄러워.
 언니 저번일 생각나? 꽃 파는 아이를 만난 것 있지? 그 아인 `누구한테도 공짜로 얻어먹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했었지? 그 말에 언니 스스로 자립의 의지를 키우게 되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너무 감동 받았어.
 언니 지금도 꼽추와 잘 살고 있는 거지? 처음엔 놀랍기도 하고 이상했는데, 꼽추와 결혼해서 남매를 두고 사는 장면이 나와서 장애인이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렸구나하고 안심이 되었어.
 몽실언니는 정말 의지의 한국인이야! 정말 훌륭해! 장애인이면서 오히려 정신력이 더 강하고 이유없이 신세지는 일도 없으니 매일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그래도 언니는 날 이해해 줄거지? 언니를 버리고 간 친엄마와 못살게 군 새아빠 친동생도 아니 동생들 모두를 이해하고 받아준 것처럼 말이야!
 그럼 몽실언니 행복하구 다음에 또 만나. 안녕.
 마음이 따뜻한 몽실언니를 존경하는 샤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