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친구야

원주시 태장 초등학교 6학년 8반 김정란

2002-02-14     김정란
 지금 내가 보고 싶어하는 친구는 2학년 때 친했었던 나보은이라는 친구다. 내가 이 친구를 보고 싶어하는 이유는 2학년때 5명에 꼽히는 친한 친구였었기 때문이다.
 보은이는 2학년때 엄마,아빠께서 이혼을 하셨다. 그래서 이모와 할머니, 사촌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보은이는 항상 웃고 다녀서 보은이 부모님께서 이혼을 했다는 건 나도 나중에 안 사실이다. 친구들 앞에서는 항상 웃고 다녀서 나조차도 몰랐던 것이다.
 지금 그 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후회가 많이 된다. 그때 더 잘해줄걸. 더 잘 놀아주고 더욱 즐겁게 해줄걸하는 생각이 든다.
 2학년때 나에게 큰 충격이 있었다. 보은이가 아빠를 따라서 영월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전학을 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난 그 때 정말로 슬펐다. 친구를 잃는 것 같은 느낌까지도 들었다. 하지만 보은이가 지금 이 상태로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사를 가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보은이가 떠나는 날에는 웃으며 보내주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3학년 여름방학때였다. 보은이가 우리집을 기억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전학간 친구가 다시 찾아오는 느낌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때 정말 신나게 놀았다. 그런데 그 뒤로는 보은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보은아 보고싶어! 꼭 놀러와. 내가 재미있는 것 보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