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와 은행

2022-12-01     어린이강원일보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융거래의 개념과 은행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금융이란 자금의 융통, 즉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것을 뜻하는데, 금융거래가 잘 이루어지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로 전달돼서 소비, 투자 등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답니다. 또한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대부자)에게서 예금을 받아 돈을 빌리는 사람(차입자)에게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먼저 대표적인 금융거래인 은행 예금, 대출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때 대부자는 은행에 예금하는 사람, 차입자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사람입니다. 예금하는 사람은 돈을 일정 기간 맡기고 그 보상으로 원금과 함께 이자를 돌려받습니다. 반대로 대출을 받는 사람은 돈을 빌린 후 일정 기간 후에 갚는데, 이때 원금에 이자를 더하여 돌려줍니다. 여기서 예금한 사람이 받는 이자는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한 보상으로, 대출한 사람이 내는 이자는 돈을 빌린 것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도 시장에서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와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농부가 쌀을 팔아 판매대금을 받는 것처럼, 예금한 사람이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이지요. 또 대출 받은 사람이 돈을 빌렸다가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은 마치 소비자가 쌀을 살 때 값을 지불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상품이 시장에서 거래되듯 자금도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며, 금융시장에서는 이자율이 상품의 가격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지요.

 

금융거래가 꼭 은행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대부자에게서 차입자에게로 돈이 직접 전달되는 형태의 금융거래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보통 가계의 금융거래는 은행을 통해서 자금이 대부자에게서 차입자에게로 전달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는 그만큼 은행을 이용할 때의 장점이 크기 때문이에요.

 

은행을 거치지 않고 대부자가 차입자에게 직접 돈을 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대부자는 상대방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 우량 차입자인지, 능력이 없는 불량 차입자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껴서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고 하거나, 빌려주더라도 높은 이자율을 요구할 거예요. 한편 우량 차입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돈을 빌리는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차입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은행이 없다면 금융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대부자와 우량 차입자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은행은 보통의 차입자보다 신용도가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은행 예금은 법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자는 마음 놓고 은행에 예금하여 돈을 맡길 수 있어요. 또한 은행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갚을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 우량 차입자를 잘 골라 낮은 이자율로 대출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금융거래의 개념과 은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금융거래를 통해 대부자의 여유자금이 차입자에게로 전달되어 더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게 된다는 점, 금융거래에서는 이자율이 가격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점, 은행이 대부자와 차입자를 연결하여 금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겠어요. 그러면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로 만나기로 해요.

 
한국은행 강원본부 김주현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