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란?

2022-08-31     어린이강원일보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 TV와 신문에서 환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죠? 실제로 얼마 전 원/달러 환율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1,340/달러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했어요. 환율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인 만큼 오늘 환율의 개념과 최근의 환율 상승,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해요.

 

환율은 한 나라의 돈과 다른 나라의 돈 사이의 교환 비율이에요. 예를 들어 똑같은 햄버거가 우리나라에서는 2,000, 미국에서는 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면 ‘2달러=2,000’, 다시 말해 ‘1달러=1,000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지요. 이를 ‘1,000/달러라고 표시하는데, 미국 1달러의 가격이 우리 원화로 1,000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답니다. 환율은 유로화, 엔화 등 여러 외국 통화에 대해서도 나타낼 수 있지만 국제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므로 언론에서는 주로 원/달러 환율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답니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사과의 가격이 사과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듯 달러의 가격인 환율도 달러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많아지거나 해외 투자를 위해 달러화를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경우, 혹은 외국 여행을 위해 달러화가 필요한 사람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많아지므로 환율이 상승하게 된답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을 많이 해서 달러를 많이 벌어오거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달러를 많이 공급해서 그 일부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되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공급이 많아지기 때문에 달러의 가격인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된답니다.

 

그렇다면 최근 환율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공급 측면을 보면,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아지면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고 시장에 공급된 달러를 회수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과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감소하면서 환율이 상승하게 되었어요. 다음으로 수요 측면을 보면, 세계 주요 국가들이 고물가에 대응하여 금리를 인상하는 등 국제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어요.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높아진 점도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어요.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서 수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몇 가지 부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수 있어요. 먼저 수입품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10달러짜리 물건을 수입한다고 생각해보면, 환율이 1,000/달러일 때는 10,000원에 수입할 수 있지만 1,300/달러일 때는 13,000원이 들 거예요. 따라서 수입품의 가격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물가가 상승합니다.

 

다음으로 달러화 대출을 받은 기업의 상환 부담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10달러만큼 대출을 받았다고 생각해봅시다. 환율이 1,000/달러일 때는 10,000원만 있으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지만, 1,300/달러일 때는 13,000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재료를 수입, 가공해서 판매하는 기업은 재료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지고, 유학생이나 외국에서 지내는 국민의 경우 생활비 부담이 커지기도 해요. 특히 최근처럼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면 사람들이 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환율이 급격하게 변할 때 이를 안정시키겠다는 뜻을 재확인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환율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최근의 환율 상승 배경과 그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오늘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환율에 관한 뉴스를 관심 갖고 지켜보도록 해요. 그럼 다음 시간에도 또다른 재미있는 주제로 만나요.

 
 
김주현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