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본·천연자원’ 3가지 생산 요소로 재화와 서비스 생산
2017-03-30 최다희
눈으로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재화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네요. 지난 시간에는 물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현상인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배웠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물건, 즉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산 요소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해요.
먼저 재화와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여러분의 하루 생활을 돌이켜보면 많은 것들을 사용하면서 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먼저 아침에 일어나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가고,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가끔은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도 하고, 부모님과 시장에서 옷을 사기도 합니다.
저녁시간에는 TV로 애니메이션이나 축구경기를 보기도 해요. 여기서 모양을 지니고 있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거나 만질 수 있는 것을 ‘재화’라고 합니다. 앞에 나왔던 책가방과 과자, 아이스크림과 옷은 바로 재화에 속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재화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사용하면서 하루를 보낸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행위를 바로 ‘서비스’라고 합니다. 앞에 나온 생활에서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쳐주시는 것, 급식실 조리사가 음식을 만드는 것, 방송국이 애니메이션이나 축구경기 영상을 보여주는 것들이 바로 서비스에 속한답니다. 서비스의 다른 예를 찾아보자면 의사가 병을 치료해주는 행위, 소방관이 불을 끄는 행위, 가수가 노래하는 행위, 버스기사가 버스를 운전하는 행위 또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러한 재화나 서비스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요.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바로 ‘생산’이라고 하고, 생산을 하는 사람들을 ‘생산자’라고 부릅니다. 보통 여러분은 생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장면을 떠올릴 텐데요, 생산이란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까지 모두 포함하는 활동이랍니다.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기사, 병을 치료하는 의사,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모두 생산자인 것이지요.
재화나 서비스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저절로 생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산자가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들이 필요합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을 만드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감자튀김이라는 재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감자, 기름, 튀김기계, 그리고 감자를 튀기는 사람이 필요하지요.
학교에서 교육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선생님, 칠판, 교실, 운동장 등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생산 요소라고 합니다. 앞의 감자튀김과 학교 교육의 생산 요소들을 살펴보면 생산요소가 꼭 물건만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생산 요소에는 노동, 자본, 천연자원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노동은 감자를 튀기는 사람이나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처럼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사람의 노력을 말합니다.
자본은 튀김기계나 칠판, 교실처럼 사람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으로서 다른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다시 사용되는 것을 말하지요. 그리고 천연자원은 생산에 들어가는 원재료나 자연환경을 말하는데, 땅, 물, 공기, 철광석, 석유, 날씨 같은 걸 바로 천연자원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산자는 노동, 자본, 천연자원의 세 가지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답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감자를 튀기는 요리사의 노동, 튀김기계와 조리도구 등의 자본, 감자 등과 같은 천연자원을 사용해서 감자튀김이 생산됩니다. 그리고 학교 교육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노동, 칠판과 교실 등의 자본, 흙과 물 등의 천연자원을 이용해서 생산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번 시간에는 재화와 서비스, 생산과 생산 요소가 무엇인지 배워보았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평소에 주로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찾아보고, 그 재화와 서비스가 어떤 생산 요소를 사용해서 만들어졌는지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최다희<한국은행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